불후
GOD가 불후 무대에 섰다.
21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2025 경주 APEC 특집’으로 펼쳐졌다. 이번 특집은 오는 10월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열리는 ‘APEC 2025 KOREA’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해 ‘불후의 명곡’이 명불허전 글로벌 K팝 스타들의 무대를 통해 K팝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에 ‘K팝 정상회의’라 불릴 만한 역대급 아티스트 라인업이 완성됐다. 싸이, god, 에이티즈, 이승윤, 송소희, 화사, 정동원(JD1), 키키, 조째즈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션들이 총출동해 ‘APEC 2025 KOREA’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했다.
화사는 독보적인 음색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카리스마 넘치는 솔로 디바의 진수를 보여줬다. 화사는 '아이러브 마이 바디(I love my body)'와 '마리아'를 열창해 큰 무대를 가득 채우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날 송소희는 무대에 올라 ‘내 나라 대한’을 비롯해 ‘오돌또기’ 무대를 선보이며 우리 소리의 울림과 깊이를 전했다. 송소희는 “국가 행사와 문화재 배경으로 여러 공연을 하면서, 내 마음을 담은 노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 나라 대한’은 이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그런 내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직접 작사에 참여한 배경을 밝혔다.
특히, 이날 MC 이찬원과 송소희의 깜짝 조우가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이찬원은 “송소희가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17년 만에 만났다”고 했다. 이에 MC 신동엽은 깜짝 놀라며 “그게 뭐죠, 예전에?”라며 장난기 가득한 토끼눈을 떴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8년 ‘전국노래자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찬원은 ‘인기상’을, 송소희는 ’상반기 최우수상’을 받은 것. 당시 ‘신동’으로 주목받은 두 사람이 17년이 지나 ‘불후의 명곡’으로 조우해 현장을 훈훈한 미소를 가득 채웠다.
2014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최연소 홍보대사로 발탁됐던 송소희는 경주에 대해 "제가 좋아하는 곳이라 여행도 많이 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라 자랑을 안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송소희는 무대에서도 나라사랑을 표현하며 국보급 감동을 전했다.
god는 국민 그룹다운 위엄을 담은 무대로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했다. GOD는 길, 촛불 하나, 프라이데이 나잇 등 히트곡을 연이어 불렀다. 무대를 마친 뒤, 손호영은 "저희가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지않냐. 그런데 저희끼리 모여있으면 그런건 까먹고 옛날 장난을 그대로 치거나. 아직도 옛날걸 놀린다"고 말했다.
세남매의 아빠 김태우는 "여기만 오면 막내가 된다“고 밝혔다. 이에 데니는 김태우의 볼을 꼬집으며 "아이, 귀여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태우는 박준형이 멤버들을 차별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호영이 형이 지방 행사 갈 때 SNS에 셀카 사진을 올리면 준이 형이 '우리 마르티즈, 강아지' 이렇게 댓글을 올리는데 제가 행사 갈 때 사진을 올리면 '돈 벌러 가냐?' 이렇게 댓글을 단다”고 밝혀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 넘고고, 관객 수는 28만명 이상이다. 부동의 1위로 ‘토요 절대강자’를 지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KBS미디어 이남희 kmnews@kbsmedia.co.kr